'AI 시대' 내다본 구글…과감한 M&A 행마 어느덧 74수
- 지훈 심
- 2016년 3월 12일
- 2분 분량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무서운 구글]2013년 딥러닝계 구루 힌튼 교수 영입 이후 AI연구 본격화..딥마인드 인수 후 74개사 M&A]

혹자는 말한다. 구글의 역사는 인수합병(M&A)의 역사라고. 틀린 말이 아니다. 구글이 오늘날 인간 바둑천재를 누를 정도의 힘을 갖춘 AI(인공지능)프로그램을 전 세계에 자랑할 수 있었던 것도 결국 M&A로 인한 기술력 확보가 원천이다. 구글의 AI를 향한 야심은 2009년 무인자동차 개발에 착수한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차량에 탑재된 센서로 지도 데이터를 분석해 차량 스스로 판단을 내려 주행하는 시스템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이 필수적이다. 구글은 현재 무인차 누적 시험운행 거리가 200만㎞를 넘을 정도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후 구글은 AI 전문가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를 영입한 2013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AI에 매진한다. 구글은 당시 힌튼 교수가 세운 머신러닝 업체 DNN리서치를 인수하면서 토론토 대학의 AI연구자들도 함께 영입했다. 힌튼 교수는 알파고의 핵심 기술인 딥러닝이라는 개념을 처음 고안해 낸 ‘AI 구루’로 불린다. 전문가 영입 이후 구글은 AI 기술력을 가진 업체들을 사들이기 시작하며 속도를 낸다. 2014년 1월 딥러닝 개발업체 딥마인드 인수가 대표적이다. 딥마인드는 2010년 데미스 하사비스 대표와 셰인 레그, 무스타파 슐레이만이라는 3명의 청년이 영국 런던에서 설립한 신경과학 기반 AI업체다. 구글은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물론 호라이즌 벤쳐스, 파운더 펀드 등 유명 벤처캐피탈의 투자를 받은 전도유망한 딥마인드를 4800억원에 달하는 금액에 사들인 이후 젯팩, 다크블루랩스, 비전팩토리 등의 다수 AI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전문가들은 검색 엔진으로 시작한 구글이 이처럼 과감하게 AI에 몰입할 수 있었던 데에는 구글이 갖춘 자원의 활용 가능성을 정확히 내다봤기 때문이라 입을 모은다. 즉, 구글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구글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 고성능 컴퓨팅 환경과 번역을 통해 빨아들이는 풍부한 양의 데이터, 검색 엔진으로 축적한 사진 및 지도 정보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얘기다. 추형석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알파고를 학습시키고 실행하기 위해서는 대용량 연산처리 및 데이터 저장능력을 갖춘 컴퓨팅 지원환경이 필수적”이라며 “구글 정도의 컴퓨팅 능력을 갖춘 조직은 전 세계에 많지 않다”고 말했다. AI가 미래를 지배할 기술이라는 점을 간파하고 모든 서비스의 연결고리를 AI로 통하게 만들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지난해까지 구글이 사들인 ICT(정보통신기술) 관련 회사만 74곳에 달한다. 구글은 결국 로봇, 자동차, 드론은 물론 가정의 영역에 보다 높은 수준의 학습능력을 갖춘 AI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알파고를 통해 시험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범용성을 갖춘 AI프로그램 제공을 본격화한다면 AI 선두주자인 IBM의 ‘왓슨’과 대등해질 날도 머지않았다는 분석이다. 소프트웨어 전문가는 “구글이 이번 바둑 대국을 통해 난공불락의 영역인 바둑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며 “이미 자율주행차, 사진·지도 서비스, 스마트홈 등의 영역에 AI를 활용하고 있는 구글이 더 똑똑해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생존 재테크' 백과사전 "재테크를 부탁해" ][부자들에게 배우는 성공 노하우 '줄리아 투자노트' ][내 삶을 바꾸는 정치뉴스 'the 300'][오늘 나의 운세는? '머니투데이운세' ][아찔한 girl~ 레이싱모델 핫포토 ] 김지민 기자 dand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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